대치동 아이들의 지나친 선행학습, 그들이 불쌍하다.
대치동이라는 특정 지역을 언급한 것은 사실 이미 그런 이미지가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에 직접 이 곳의 교육 열기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유달리 이 곳만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직접 겪어 봤기 때문에 이 곳을 언급했을 뿐이다
........
최근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대치동 모 아파트에서 과외를 시작했다. 그 것도 초등학생 과외를 말이다.
그 동안 과외를 많이 해왔지만 초등학생은 처음이었다. 초등학생이 도대체 왜 과외를 하는걸까 하는 의구심에 이유를 넌지시 물어보았다
그 이유가 가관이다
학원을 다니고 싶은데 주변 학원은 이미 선행학습이 다 된 아이들만 가르치기 때문에 그 아이는 선행학습이 남들보다 뒤쳐져 있어 학원조차 다닐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 곳의 교육열이 얼마나 뜨거운지 느낄 수 있었다.
그 아이는 바로 선행학습을 위한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너무 구시대 사람이라 그런걸까? 요즘은 다들 그런걸까? 아니면 정말 그 유명한 대치동이기 때문인걸까?
그 아이의 얘기를 듣다보면 점점 더 놀라워 진다. 자기 반 친구중의 하나는 이미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배우고 있단다. 초등학교 6학년 생이 말이다! 물론 그 친구의 경우가 특별하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미 중학교 과정을 배우고 있는 학생의 수는 많은 것 같았다
이 아이도 학원에서 중학교 과정을 배우고 싶어서 나에게 빨리 초등학교 과정을 끝내 달라고 부탁한 것이었으니까
그들의 선행학습은 도대체 어디서 부터, 왜 시작된 것일까?
고등학생이 되면 대학 과정이라도 배우려는 것일까?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가 벅차서, 미리 예습해 가는 정도나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경우 정도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그런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 그렇게 초등학교때 부터 (이 아이가 늦었다는 것을 봐서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이미 시작되는 것 같다) 선행학습을 하다보면 그 끝은 도대체 어디인 걸까?
그 아이는 수학 과외 뿐만 아니라 운동을 배우는 학원도 다니고 있었고 집에서 부모님과 따로 영어/수학 공부도 하고 있었다. 또 무슨 무슨 대회 준비도 하고 각종 과외 활동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친구들과 놀 시간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런 것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숙제를 조금 적게 내주기만을 바라는 그 아이를 보면 너무나 안쓰럽다.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하는데 우리 아이만 뒤쳐질 순 없잖아요?
그 심정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
이런 상황을 뒤집으려면 도대체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하는걸까??
....
이 아이들이 커서 얼마나 성공하게 될 진 몰라도 나는 그들이 불쌍하다...
덧, 아래 글을 읽다가 생각나서 얼마전 다른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왔습니다..
http://ohmy.tistory.com/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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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선행 학습이 그렇게 중요해?
Tracked from 상우일기 2008/07/25 14:12 삭제<선행 학습이 그렇게 중요해?> 2008.07.23 수요일 방학이 며칠 지났는데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냥 결석을 며칠한 것 같이 기분이 찜찜할 뿐이다. 자꾸 친구들 얼굴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선생님 얼굴이 보고 싶다. 벌써 학교에 가고 싶어 이 긴 방학이 막막해진다. 하지만, 친구들은 사정이 조금 다른 모양이다. 이번 방학에 할 게 많아서 두렵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다. 방학을 하면 친구들과 더 많이 놀 수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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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들이 성인이 되면. 성인이 된 니 애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게 될 거라는 점이겠죠^^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지 몰라도 4가지가...
정신병원에 가 있을지도...
니애들이 말이죠^^
뭐 그럴까요? ^^
댓글 보고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님의 글을 보면서 또 이런 생각도 드네요. 전국민의 0.1%도 안될 강남의 교육방식 때문에 공교육이 흔들리고 있지나 않은지... 종부세 논란 때도 그랬지만, 0.1%의 국민이 그것보다 많은 지분의 발언권과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좀 씁쓸하긴 합니다. ^^;;;
그러고 위에 댓글 단 분은 말씀을 참 예의없게 하는군요. ^^
정말 강남의 지나친 교육열은 어떻게든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위의 댓글은 지울까 하다 그냥 두기로 했네요..
문제는/ 이사람도 참 불쌍한 사람일세...
아이디에 있는 "문제"가 뭔지도 모르는..쯧쯧..
공부가 인생의 전부일까? 그깟 대학 들어가려고 열심히 공부한 것이 진정한 공부일까? 그런 얘들이 나중에 효도할까? 사회에 이바지 할수 있을까? 그렇게 공부한 애들이 정말 공부를 잘하고 있는 것인까? 그렇게 공부한 애들이 다른 나라 공부한 애들보다 우월할까?
의문을 가져보세요.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같이 이곳저곳 체험하고, 인생이 뭔지, 사랑이 뭔지, 정의가 뭔지 등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해 나가는 방법은...학원에 다닐수록 찾기 어렵답니다.
전 사교육비를 모아서 차라리 원하는 유학을 보내준다든가...좀더 뜻깊게 쓰고 싶네요.
돈많고 신경쓰기 싫어하는 분들은 그냥 학원보내고 과외시키면 편하겠죠...어쩌면 어른들의 이기심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저도 주변에서 그런 분위기에 휩싸일때 부화뇌동하지 않도록 정신무장을 잘해야 하겠죠..
정말 공부 말고도 세상엔 배우고 느껴야 할 일이 많은데 말이죠..
공부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배우는 걸로도 충분 했으면 좋겠어요
정신무장 잘 하셔서 아이들 훌륭하게 키우시길 바래요^^
무섭네요 ;; 남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는, 자기 자식만은 최고로 만들려는 부모의 욕심이 아이들을 브레이크 없는 지옥에 태운 것 같아 씁쓸합니다 ;;
그러게요..
정말 씁씁한 현실이에요..
이런거 전 첨알았네요
저도 뭐 그렇다더라 얘기는 들었었는데..
직접 보게되니 참 놀랍더라구요.
아이들은 가엽고... 부모들은 무섭네요,
그러게요.. 흠..
이번글에서도 여러 가지를 배우고 갑니다. 전 초등학생들에게 영어 회화 과외를 한 적이 한번 있는데, 확실히 어린 나이인 만큼 금방 따라오긴 합니다. 하지만 모국어인 한글도 아직 확실히 모르는 애들이 영어 배우는 것에 더 열을 올리는 점을 생각하니, 참 씁쓸하더군요. 비록 돈받고 가르쳐주는 입장이라 뭐라 하지는 못했지만 말이죠. 제 위에 답글을 다신 '뽀삐주인'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 사교육비를 모아서 차라리 유학을 보내준다는 말에요. 여러 어려운 점들도 있겠지만, 잘 적응한다면 적어도 입시를 위한 공부를 배우기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위한 공부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네.. 그 아이 동생이 3학년인데 벌써 영어공부 엄청 하더군요..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국어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에게 너무 무리하는건 아닌지..
뭐 다 그런건 아니겠죠 ^^
그렇다고 선행학습을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
안타까운 현실이죠...
더 안타까운건..이런 현실이 바뀔 조짐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
더욱 심화되어갈 뿐 ㅠㅠ
그러게요.. 남들 다 하는데 나만 안할수는 없죠..
이런 문제는 정말 제도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