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시위의 끝은 어디인가?
잡담 :
2008/06/14 01:46
오늘 오래간만에 친구와 명동에 갔다가 긴 행렬을 보게됐다.
촛불 시위인가 하고 자세히 보니 웬걸, 촛불 시위의 '반대 시위'가 아닌가..
대부분이 나이드신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 이었는데 군복까지 입고 계셨다
날도 참 더웠었는데..
그리고 대학로에 갔더니, 거기는 또 다른 무리들이 있었다.
자세히 보진 못했는데 화물연대파업 관련한 집회였던 것 같다.
...
한미 FTA 재협상요구로 시작한 촛불시위는 이제 이명박 정권 퇴진 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고
온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이젠 세계의 관심까지 끌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는지 아니면 정말 뜻을 모아 모였는지 촛불시위에 대한 반대 시위까지 일어나고 있다.
화물연대는 전국적인 파업을 시작했고, 자동차 업계도 파업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시위나 파업은 분명 보장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이고 이러한 권리는 필요하다면 행사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 영향력이 큰 만큼 그에 따른 피해도 분명 크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이러한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분명 저절로 일이 해결될 문제가 아니긴 하다.
하지만 나라가 온통 시위와 파업으로 뒤덮이고 있다는 걱정이 들기 시작한건 나뿐일까?
과연 이 시위의 끝은 어디일까?
한미 FTA 전면 재 협상을 원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은 이제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알게 되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비율을 알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렇다면 뭔가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현 정권의 퇴진을 주장하고 FTA 전면 재 협상을 하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자는 요구가 과연 국민 중 얼마가 원하는 것이고 , 또 그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사실 미국소 수입 문제 보다는 국민과 소통하지 않으려는 정부에 불만이 있었다.
미국소 수입문제 이 것 하나 때문에 이렇게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시위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도무지 왜 하는지 모르겠는 정책들을 말 그대로 '강행' 하려 했다.
아무리 반대를 하고 반대를 해도 듣는 시늉도 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가 이번 일로 인해 터져 나왔다는 생각이다.
이제 정부는 국민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100%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젠 듣는 척이라도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제 우리의 뜻을 알렸으니 이명박 대통령이 물러나라던가 한미 FTA 를 전면 재협상 하라던가 하는 요구는 접어야 하지 않을까?
정말로 이명박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로 투표를 해서 새 대통령을 뽑길 원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누구를? 또 오랫동안 진행해온 한미 FTA 를 소고기 하나 때문에 완전히 백지화 하자는 것인가? 그렇다면 한미 관계는 완전 무너질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 까지가 가능한 것인지 따져 보고 기왕이면 우리 나라 전체에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하고 잘못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모든 일을 국민과 소통하여 국민의 뜻에 따라 행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 국민들이 직접 자기 손으로 선택한 대통령이니 만큼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너무 꿈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과연 지금의 시위의 결말이 어떻게 될런지 너무나 궁금하다.
그리고 이 나라의 앞날이 너무나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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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다시 느낀건데...갈수록 나라가...시위만이 방법이다라는 방향으로 가는거 같네요ㅡㅜ;;;지키기 위한 시위가..대한민국을 망하게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 같아...슬픕니다...
네.. 그래서 정말 걱정이에요..
이러다 정말 어떻게 될런지 ㅠㅠ
난 청계천 촛불 문화제에 참석하여 함께 촛불을 드는 것만 하려고 했습니다. 국민의 촛불에 담은 뜻을 무시하고 정부는 고시 강행을 했고, 이에 몇몇 사람들이 문화제가 끝난후 거리로 나갈때 나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새벽 정부는 폭력으로 촛불의 뜻을 밟았고, 그 다음날도 또 폭력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정부는 집으로 돌아온 나를 부끄럽고 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함께 거리로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새벽까지 함께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생방을 보며 남은 국민들의 안전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제는 2시간 넘게 여의도로 걸었습니다. 국민들도 힘듭니다. 하지만, 지금 조금 몸이 힘들어 대한민국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정치를 하는 곳이 되어 지금보다 행복해질 수 있다면 저는 촛불들과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진실로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고, 국민의 뜻을 들어주어 지금까지의 서민의 생활을 궁핍하게 만드는 정책이 아닌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정책들을 펴시길 바랍니다.
존경받는 정치인이 많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 옳은 말씀입니다~
저도 그렇게 됐음 좋겠네요..
이렇게까지..가는데도 전혀 미동없는 ..
에고.. ㅠㅠ
원칙없이는 마무리 어려워여.........
그렇겠죠?
과연 그 원칙은 뭘까요?
좀 더 좋은 환경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따릅니다. 각종 시위로 어수선한 요즘이지만 그것을 불안한 시점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비판과 반대가 가해져야 가장 옳은 그 무엇인가로 가깝게 가거든요. 투박한 원석을 갈고 닦아서 휘황찬란한 보석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실듯. 민주주의로 발전하는 단계를 살펴보면 국민의 저항이 항상 뒤따랐습니다. 폐쇄된 사회에서는 이를 불안정한 요소로 바로보지만 개방된 사고방식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저항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므로 앞서 말한 것처럼 보석으로 거듭나기위한 과정으로 보면 됩니다. 실제로 독재에 맞선 6월 항쟁때 거리로 나온 많은 세력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불순빨갱이 세력으로 매도되었습니다. 이는 폐쇄된 사고방식의 어르신들의 시선으로 도저히 저항권을 행사하는 시민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거든요. 권력에 감히 도전을 하다니 그것은 어르신들에게 충격이겠지요. 세계의 민주사를 살펴보면 피비린내나는 저항이 없이 이룩한 경우는 없습니다. 시초인 영국이 그렇고 좌우파의 이념을 이룩한 프랑스가 그렇고 남북의 독립을 이룩한 미국이 그렇습니다. 모두 귀족과 권력과 독재에 항거해가며 보석으로 거듭나기위해 다듬기위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좀더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저들이 왜 저항을 하는지 본질을 살펴보아야합니다. 무턱대고 노조들이 파업을 한다며 불안한 시각으로 잣대를 들이대면 안됩니다. 그들이 왜 저항하는지 먼저 그것을 알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쓴님의 글을 읽어보면 단순히 이명박 정권에 대한 소통 부재 하나를 제외한 모든 시위는 불안하고 이기적인 집단의 행동이라 치부하는 듯 싶습니다. 그들이 왜 저항을 하는지 먼저 그 본질을 찾고 만일 그들이 소외받고 생존권에 침해를 입었다면 참된 민주주의를 위해 그들의 저항을 이기적인 집단의 욕심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모든 시위를 그렇게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고 지금의 시위도 분명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다 너무 많은 것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것이죠..
지금 대국민담화를하고 사과를하면 업질러진 물이니 최선책을찾자고하면 앞으로 계속 업질러놓고 최선책을 찾자고 할것입니다
지금 많은것을 잃을지라도 분명하게 잘못된것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있지 지금 못잡으면 미래가 없읍니다
분명 맞는 말인데..
저는 점점 커져가는 시위를 보며, 또 그에대한 반대 시위를 보며 걱정이 앞서네요
흠...
이 더운 날에 시민들 더 이상 땀흘리며 고생하지 않게 빨리 말 좀 들어줬으면.....
그러게말이에요 ㅠㅠ